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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병원 전경. <안동병원 제공> |
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단일 법인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종사자들의 정년을 만 70세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지난달 개원 42주년 기념 월례회 자리에서 장기근속자들의 업무 지식과 가치 등을 고려해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 안을 제시했다.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는 법적 정년인 만 60세 이후에도 신청자에 한해 근무 평가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근무기한을 연장하는 제도다. 장기근속자들의 업무 지식과 조직융화도 등의 미래가치를 적극 고려한 방안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심사는 대상자의 건강 및 업무수행에 대한 최소의 요건을 갖추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직책이나 업무, 부서변경 등에 합의하면 최초 3년 계약에 이후 1년 단위로 심사를 거쳐 만 70세까지 매년 재계약이 이뤄진다.
특정 대상이 아닌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만 70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사례는 단일 법인 단위에선 전국 최초다.
안동병원은 현재 1천800여 병상 규모에 2천여 명의 임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강신홍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평균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인구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법적 정년연장이 현실화하려면 긴 시간이 요구된다"며 "안동병원은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로 임직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경제활동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직장생활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선제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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