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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한 제중원은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 청라언덕 주변에 위치해 있다.<동산의료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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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제중원 원형 재현 봉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동산의료원 제공> |
1899년 대구에 설립된 영남지역 최초 서양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동산의료원 전신)'이 원형 그대로 재현됐다.
무려 125년만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에 따르면 제중원 원형 재현 사업은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을 기념해 3년간 진행됐다.
2021년 역사 공간 건립 추진팀이 발족했고, 2022년 9월 종합 계획이 수립됐다.
공사는 올해 2월 시작돼 5월 20일 완료됐고, 6월 10일 건축물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최근 열린 봉헌식에는 김남석 계명대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조치흠 동산의료원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조치흠 원장은 "제중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닌 믿음과 헌신의 상징"이라며 "선교사들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제중원 정신은 헌신과 봉사의 상징"이라며 "다음 세대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만규 의장은 "제중원 원형 재현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며 "대구 의료계가 기술력과 열정을 더욱 펼쳐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사투를 벌였던 동산의료원의 헌신이 제중원의 정신을 잘 보여 준다"고 전했다.
재현된 제중원은 대구동산병원 내 청라언덕 주변에 위치하며, 의료선교박물관과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등과 함께 대구의 새로운 역사 문화 공간으로 기대된다.
제중원은 '고통받는 민중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 병원으로, 1899년 존슨 의료선교사가 설립했다.
제중원은 개원 초기부터 1천700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대구 근대 의료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제왕절개 수술 성공, 나병 치료, 의학 교육 등 놀라운 의술을 시행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 했다.
제중원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천연두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치료제 보급이다.
존슨 원장은 미국에서 천연두 예방주사를 대량 주문해 영아 사망률을 크게 낮췄으며, 말라리아 특효약 키니네를 보급해 말라리아 퇴치에 앞장섰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