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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구 밀양시장 등이 지역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남 밀양시가 지난 2004년 지역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5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안병구 밀양시장과 시의회, 밀양지역 80여 개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 피해자와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안병구 시장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에도 '나와 우리 가족, 내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지 못했다"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지역사회의 반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동 사과문을 대표로 낭독한 하며 밝혔다.
이어 "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며 "모두 우리의 불찰이다"라며 "앞으로 밀양시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며, 도시 시스템 재점검, 범죄예방 등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거듭 머리를 숙였다.
밀양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도 이달 말까지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성금을 모금해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피해자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년 전인,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해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달 초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사건이 재주목받았으며 '사적제재' 등의 논란으로 재주목 받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한 바 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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