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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풍선. 연합뉴스. |
이달 초 북한이 남한 전역에 오물풍선 무차별 살포를 감행할 당시 음주회식을 해 논란이 됐던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결국 보직해임됐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9일 육군본부 보직해임심의위원회를 열고 1사단장의 보직해임을 결정했다. 이달 8일 직무배제된 지 11일 만이다.
1사단장은 북한이 2차 오물풍선을 내려보낸 지난 1일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가졌다. 당시 북한은 오후 8시쯤부터 오물 풍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 풍선은 오후 8시45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는데 1사단장은 심야 시간까지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달 31일 기상예보를 근거로 북한이 남측으로 오물풍선을 날릴 수 있다며 경계태세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임 1사단장에는 이례적으로 원스타인 양진혁 준장이 보직됐다. 군 소식통은 "수십 년 간 준장이 1사단장을 맡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군 내에서는 오는 10월경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 장성급 인사에서 양 사단장이 소장으로 진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육군 1사단은 경기 파주시 일대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임진강 인근과 공동경비구역(JSA) 등의 경계를 맡고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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