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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현장에서 119구조대 관계자가 현장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70대 남성이 운전하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하면서 다수의 보행자를 덮쳤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그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을 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현장에는 행정안전부의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돼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지휘하며 "희생자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경찰과 소방대원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하여 서울시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차량은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사고로 인해 세종대로 시청역 앞이 전면 통제되었으며, 운전자들에게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량 37대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부상자 중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는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대형 사고로,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단 지적이 일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