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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견인차가 지난 1일 저녁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를 낸 차량을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일 총 15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 모(68)씨가 사고 원인을 '차량 급발진'이라 주장했다. 차 씨는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차 씨는 "본인은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시내버스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갔다"고 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 씨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2월 3일자로 경기도 안산 K여객에 촉탁직으로 입사해 20인승 시내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K여객에 입사하기 전에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에서 버스기사로, 1993년부터 2022년까지는 트레일러 기사로 일했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회사 기사가 맞다"며 "촉탁직으로 1년 4개월 정도 일했고,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데 사고가 난 어제는 쉬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 후 사고 이력은 없었고, 주변 기사들은 차 씨가 원래 술도 안 마시는 베테랑 기사였다고 한다"며 "서울에서도 버스 기사를 해서 서울 지리도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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