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 입국자 추이. 연합뉴스. |
지난해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입국자가 해외로 나간 출국자보다 12만 1천 명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많은 것으로, 지난 2018년(15만 6천 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격차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은 총 69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5.2% 늘었다. 통계청은 입국 또는 출국해 90일 넘게 주거지를 옮긴 사람을 국제 이동자로 규정한다.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국내로 21만 9천명 들어오며 1년 전보다 13.2% 증가했고, 외국인은 48만명으로 16.2% 늘었다. 외국인 입국자는 2022년(41만 3천 명)에 이어 2달 연속으로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18년의 49만 5천 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출국한 사람은 57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내국인 입국자가 25만 8천 명이었고, 외국인이 31만 9천 명을 기록했다.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국내로 순유입된 인구가 12만 1천 명으로 1년 전(8만 8천 명)보다 3만 3천 명 증가한 모습이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순유입 인구는 11만 3천 명이었고, 2021년에는 6만 6천 명이 해외로 유출됐다.
우리나라로 입국한 외국인들은 취업(36.1%)이 목적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취업 입국자 수로는 17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5천 명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08년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비전문 취업비자(E-9) 쿼터와 고용허가제 확대, 재외동포 단순 노무 취업 제한 완화 등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취업에 이어 단기(10만 1천 명·21.0%), 유학·일반연수(8만 3천 명·17.3%), 영주·결혼이민 등 (5만 8천 명·12.1%)을 사유로 한 입국도 많았다.
국적별로는 중국(13만2000명)·베트남(7만1000명)·태국(3만5000명) 등 상위 3개국 입국자가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9.6%로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은 재외동포(28.8%), 베트남은 취업(38.8%), 태국은 단기(70.3%) 체류자격 입국이 가장 많았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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