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서 담배피면..." 흡연피해자 무당이 남긴 섬뜩한 경고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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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2 16:47  |  수정 2024-07-12 16:49  |  발행일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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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문제로 고통 받던 현직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입주민이 건물 엘리베이터에 게재한 경고문이 공개됐다. 보배드림 캡쳐.

자신을 무속인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입주민이 흡연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며 건물 엘리베이터에 게재한 경고문이 공개돼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베(엘리베이터)까지 진출한 무당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업로드됐다. 사진 속 메모에는 "현직 무당입니다. 실외기에서 담배 피우는 분, 살 넣기 전에 그만 하세요"라는 섬짓한 내용이 적혀 있다. 살은 무속 전통에서 사람이나 재물 따위를 해치는 '모진 기운'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흡연 중독자들은 무당이 아니라도 이미 불특정의 많은 사람들에게 '살'(원망)을 받고 있을 것이다", "무섭긴 하겠다", "저렇게 담배 막 피우는 사람들은 본인이 피해 입기 전까지 절대 안 고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메모 작성자가 지적한 실외기에서의 흡연은 여름철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통상 실외기는 건물 외부 협소한 장소에 설치하기 때문에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질 위험성이 있다.

소방청은 "여름철엔 에어컨 등 전기용품 때문에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며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을 놔두지 말고, 이물질이 발화 물질로 작용하지 않도록 청소하는 등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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