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공무원노조, 민노총 산하 전공노 탈퇴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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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  수정 2024-07-24 07:24  |  발행일 2024-07-24 제12면
조합원 97% 탈퇴 찬성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경북지역본부 김천시지부가 민노총 산하 전공노를 탈퇴했다. 23일 김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단독 노조 출범을 공식화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공노 김천시지부는 지난 22일 조합원 208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직 형태 변경 및 규약제정 건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자의 97.1%인 202명이 전공노 탈퇴를 찬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김천시공무원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2006년 4월, 600여 명의 조합원이 생존권 등을 위해 전공노에 가입했지만, 2018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민노총 산하 연맹단체와 전공노 김천시지부 조합원 및 직원과의 충돌이 있었다"며 "(이 사건으로) 김천시지부는 민노총 분담금을 중지하고, 모든 행사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천시지부는 (충돌로 인한) 상처 회복에 노력했지만, (노조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 김천시지부 조합원 수는 그때의 절반인 300여 명"이라고 했다.


이들은 △전공노의 공무원 처우와 관련 없는 투쟁 참여 △공무원의 특수성 등을 감안 할 때, 공무원노조법과 일반노조법의 내용과 방식 등의 차이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전공노 중앙 집행부 운영방식 등을 전공노 탈퇴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천시공무원노조는 "우리가 꿈꾸는 노조는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 등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공정 및 상식이 통하는 젊고 유능한 노조"라며 "상급조직 부재에 따른 대안으로 지역연대 구성 또는 상위단체가 없거나, 민노총이 아닌 공무원노조 연합단체 가입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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