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 200만원 찾아줘...안동시청 공무원들 화제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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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6  |  수정 2024-08-25 20:52  |  발행일 2024-08-26 제10면
쓰레기 더미 속 200만원 찾아줘...안동시청 공무원들 화제
경북 안동시청 자원순환과 김주완 주무관 등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2t 분량의 쓰레기 더미에서 주민이 실수로 버린 미화 1천500달러(한화 200만 원 상당)를 찾아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시청 자원순환과 김주완 주무관과 조석재 환경공무원, 기간제 근로자 10명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23일 오후 1시쯤 다급하게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행경비로 준비한 외화를 실수로 버렸다는 내용이다.

전화를 건 주민은 해외여행을 예정 중인 시민으로 여행경비로 준비한 돈을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는데, 이미 청소차가 수거해가 버려서 시청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

김 주무관은 곧바로 해당 구역 청소업체에 연락해 청소차가 아직 운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업체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는 조 환경공무관, 클린시티 기간제 근로자 10명과 함께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당시 쓰레기 더미의 분량은 2t을 훌쩍 넘었다.

이들은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1시간여 만에 외화가 들어있는 종량제 봉투를 찾아냈다. 봉투 속에서 외화를 찾아낸 김 주무관은 현장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던 시민에게 전달했다.

직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 덕에 외화를 되찾은 시민은 "하마터면 여행을 포기할 뻔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김 주무관과 조 환경공무관은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해도 당연히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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