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전시가 대구에서 시도됐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대구 중구의 ‘공간 독립’에서 홍희령 작가의 개인전 ‘On the Border’가 열렸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경계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감을 커튼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해 풀어내며, 영상, 드로잉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희령 작가]
영상 속에 있는 커튼튼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바닥에 얼룩을 만듭니다. 그 얼룩은 결국 오랜 시간을 통해 경계선을 만들게 되고요. 그 경계선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해 기획된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커튼을 움직이는데 사용된 자동화프로그램은 국내 IoT 회사 고퀄(대표이사 우상범)의 브랜드 헤이홈과 경북테크노파크 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 울타리의 아크테크팀과 크리에이티브팀이 함께 제작했다.
헤이홈의 IoT 기기와 Open API 기술을 바탕으로 울타리 아크테크팀이 제작한 자동화 프로그램은 작가가 구상하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제작됐다. 울타리 박정준 최고운영책임자는 “예술 뿐만 아니라 농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정준 울타리 최고운영책임자]
헤이홈이 가지고 있는 자동 커튼을 작가님이 원하시는 연출 방향에 따라서 24시간 동안 지속해서 연출하고자 하는 방면에서 다양하게 기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비용과 내가 원하는 커스텀한 기술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앞으로 예술과 기술이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이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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