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의 '버림받은 영혼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내달 2일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가진 이탈리아 영화 8편을 초청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칸느와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부터 거장의 신작까지 다양한 작품이 포함됐다.
우선 다큐멘터리 '경계의 저편'으로 주목받은 거장 로베르토 미네르비니는 올해 '칸느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수상작인 '버림받은 영혼들'로 부산을 찾는다.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국경으로 파견된 정찰군이 미지의 땅에서 신념을 시험받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다.
배우이자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중인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감독의 '글로리아'는 1800년 이탈리아 베니스의 수녀원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수녀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테레사'가 우연히 피아노를 발견하며 성가대 소녀들과 우정을 나누는 여성 영화다.
역대 이탈리아 영화 흥행 10위, 이탈리아 여성 감독 연출작 흥행 1위 등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운 2023년 최고의 흥행작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는 파올라 코르텔레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직 군인이었던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중년의 여성을 중심으로 가부장제와 가정폭력의 문제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다뤘다.
이밖에 올해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패밀리'를 비롯해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리모노프: 에디의 발라드 ' 등이 소개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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