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거조사의 영산전은 가을 단풍을 즐기며 마음 수양을 할 수 있는 조용한 사찰이다. 거조사 영산전은 고려 시대에 건립된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축물 6동 가운데 한 곳으로, 1962년 국보 제14호로 지정됐다.

영산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과 526분의 각기 다른 표정의 석조 나한상이 봉안 돼 있다. 이곳은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불교 수행자 500인의 모습을 표현한 오백나한상<사진>을 통한 자아 성찰하는 여행지로 으뜸이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