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완판, 대구 첫 무대…대구시립국악단 40주년 특별기획 한국무용의 밤 '환희지무'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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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4  |  수정 2024-11-01 13:40  |  발행일 2024-11-04 제15면
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전통창작 춤 ‘군자무’로 한국무용 재해석 시도

백경우·정윤형 특별출연으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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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국악단 40주년 특별기획 한국무용의 밤 '환희지무'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무용과 전통창작무용으로 화려하게 구성된다.

공연의 막을 여는 무대는 궁중정재로, '춘앵전', '무고', '가인전목단'을 차례로 선보이며, 다시 이들 춤을 어우러지게 한 무대에 올린다. '춘앵전'은 조선조 순조 때 순원숙황후의 40세 생일을 경축하기 위해 춘 춤이다. 원래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지만, 이번 공연에선 웅장한 군무 대형으로 재구성했다.

이어지는 '무고'는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원무가 '무고'라고 불리는 북을 싸고돌며 추는 춤으로, 크고 훌륭한 북소리가 울림을 전달한다. '가인전목단'은 무대 중앙에 활짝 핀 모란꽃을 꽂은 목단화준을 놓고 무원들이 편을 짜서 꽃을 희롱하며 추는 춤이다.

전통창작춤 '군자무(매난국죽)'는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 한상일이 작곡한 퓨전국악곡 '매난국죽'을 무용곡으로 해 창작한 작품이다. 1990년 국립무용단에서 초연한 이 곡은 이번 공연에서 채한숙 안무의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인다.

신시사이저의 전자음이 어우러진 국악 곡에 매·난·국·죽을 전통춤의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표현해 한국 춤의 새로운 면모를 선사한다. 특히, 사군자 중 남성적 기상을 나타내는 '죽(竹)'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한국무용가 백경우(백경우무용단 대표)가 특별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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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우 백경우무용단 대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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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형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번 무용공연에는 판소리 무대도 마련된다. 바로 판소리 다섯 마당에 꼽히는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이다. 이 대목은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중한 소리 대목으로, 적벽가의 대표적인 눈 대목이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있는 정윤형이 특별출연한다.

공연 마지막을 장식하는 국가무형유산 '태평무'(강선영류)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민속무용으로 분류되지만, 왕비의 복장을 하여 궁중 풍의 웅장하고 화려함을 보여주는 춤이다. 보통 태평무는 공연 시간 등을 이유로 일부만 선보이지만, 이번 공연에선 대구 최초로 태평무 완판을 선보인다.

연출 및 안무를 맡은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채한숙 트레이너는 "대구시립국악단 창단 40주년에 걸맞은 격조 있는 무대를 위해 전통춤, 특히 궁중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전통창작무용과 판소리까지 곁들여 풍성함을 더했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430-765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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