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계엄 반대를 외치며 탄핵을 저지하겠다고 했던 그가 돌연 180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정치권은 한 대표의 이 같은 급변한 태도에 대해, 계엄군 체포조가 자신을 겨냥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정치적 지진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국회 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한 대표의 강경 발언 이후, 친한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까지도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혼돈에 빠진 국민의힘은 비상의총을 소집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갈라진 내홍은 수습 불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대표와 당 지도부는 원로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상황은 이미 당내 균열을 넘어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
![[영상뉴스] 한동훈의 ‘폭탄 발언’,대한민국은 격랑 속으로...](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412/news-p.v1.20241206.3e03c233a9f64717b2780a967a5c40f3_P1.png)
홍준표 대구시장 SNS “박근혜 시즌 2가 될 것"
홍준표 대구시장 SNS 통해 강력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다시 탄핵을 당하면 이 당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조차 없고 소멸할 것이다. 머뭇거리면 '박근혜 시즌 2'가 될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의 일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용병 두 사람이 국가 경영이 아닌 개인적 감정싸움으로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며, 8년 전 유승민 전 의원의 상황을 빗대 “지금 한동훈이 그 역할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은 지금 격랑에 휩쓸린 난파선과도 같다. 당내 권력 다툼이 국가적 위기로 번지고, 국제적 고립과 국민의 분노는 임계점에 달했다. 정권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 결국 당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될지 모른다.
이제 국민이 던질 질문은 하나다.누가, 무엇을 위해 이 정국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는가.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