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관객 시선 확~ 영화 맛 살린 스타 카메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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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  수정 2025-02-06 08:11  |  발행일 2025-02-06 제17면
2월 극장가 달구는 신스틸러들
2월 비수기를 맞은 영화관에서 반짝 눈길을 끄는 얼굴들이 있다. 주연 또는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깜짝 출연한 '카메오'들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부각되는가 하면 짧은 연기 분량만으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이들 신스틸러들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도 관심이다.

'검은 사제들' 아가토 신부 강동원
'검은 수녀들'서 등장 화제 일으켜

최근 개봉 권상우 주연 '히트맨2'
'천국의계단' 인연 최지우 다시 뭉쳐

국민배우 김수미 유작 '귀신경찰'
박달도령役 김병만 재미·긴장 더해


◆강동원 '검은수녀들' 깜짝 출연

한방에 관객 시선 확~ 영화 맛 살린 스타 카메오
'검은수녀들' 강동원 <NEW 제공>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검은수녀들'은 2015년에 개봉한 한국형 오컬트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영화다. 전작이 구마의식을 펼치는 신부들의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담아냈다면 이번에는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송혜교식 리얼리티 연기로 담아냈다.

배우 강동원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김윤석이 맡은 베드로 신부와 함께 구마의식을 치루는 아가토 신부로 출연했다. 개봉 당시 그의 사제복 패션에 많은 소녀팬들이 가슴앓이를 했다. 강동원은 최근 개봉한 '검은 수녀들' 엔딩에서 또 한번 아가토 신부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아가토 신부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 사이에서 단번에 이야기거리가 됐다.

◆존재감 뿜뿜 '최지우'

한방에 관객 시선 확~ 영화 맛 살린 스타 카메오
'히트맨2' 최지우.<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200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방송 당시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네 명의 청춘남녀가 사랑하고, 아파하고, 갈등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는 2003년 12월3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총 20부작으로 방영되었는데, 평균 시청률이 40%를 웃도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천국의 계단'에서 비극적 로맨스를 펼친 권상우, 최지우 커플은 최근 개봉한 영화 '히트맨2'에서 다시 한번 뭉쳤다. 전직 암살요원 준이 만든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이 일로 준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권상우는 주인공인 전직 암살요원으로, 최지우는 영화의 엔딩 무렵에 응급구조의사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히트맨2'는 5일 기준, 누적 관객수 204만9천700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상우는 "최지우씨와 자주 왕래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연락을 했다.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지우씨가 성격이 좋아 흔쾌히 해준다고 했다. 너무 고맙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수무당 김병만 "이젠 연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 '귀신경찰'은 지난해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국민배우 김수미가 남긴 마지막 유작이다. 무능한 경찰 신현준이 날벼락을 맞은 이후 사람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영화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연을 맡은 김수미 배우가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빈 자리를 여러 배우들이 다채롭게 장식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개그맨 김병만이다.

김병만은 신현준의 제안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사이비 느낌 물씬 나는 '박달도령'을 맡아 극에 재미와 긴장을 고조시킨다. 벼락을 맞아 신통력을 얻게 된 신현준을 보면서 자신도 벼락을 맞고 싶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할이다.

김병만은 "1996년에 연극배우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고, 원래 배우가 꿈이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코미디언을 선택한 것이었다. 가능하다면 코미디를 영화 속에 녹이는 것뿐 아니라 정말 독한 악역까지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

김병만은 신현준과 함께 오는 9일 CGV대구아카데미, 롯데시네마 동성로, 롯데시네마 대구광장점 등 대구지역 주요 극장을 돌면서 GV 행사도 진행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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