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묘청년회가 마련한 경로잔치가 열렸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 공산농협 본점 주차장에서는 대규모 경로잔치가 열렸다. 행사가 시작되자 많은 비가 내렸다. 천막아래에서 행사를 진행했지만 지묘청년회원·공산동 새마을회 부녀회·통장협의회 등 여러 단체 회원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자원봉사에 나서 7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와 과일·떡·음료수를 접대하고 선물도 챙겨드렸다.
식전 공연으로는 25명으로 구성된 공산풍물단(단장 전성진)이 정석준 지도자의 꽹가리를 선두로 신명난 공연을 펼쳤다. 자진모리·휘모리 장단으로 진행된 15분간의 풍물놀이는 기수를 중심으로 도는 멍석말이로 마무리 됐다. 어르신들이 장단에 맞춰 흥을 내고 농악가락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미국에서 여행 오신 재미교포 할아버지께서 풍물놀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좋아하셨다.
개막식은 내빈소개와 지묘동에서 제일 큰아파트단지인 뉴웰시티 경로회장의 인사말과 내빈축사로 신속히 진행되었고 2부 행사로 고고장구 공연과 초청가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지묘청년회(회장 우창국)는 수십년동안 매년 5월 어버이날 전에 경로잔치를 열어왔다. 특히 2천만원정도의 행사비용은 십시일반으로 관내 단체나 상가·독지가들의 찬조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묘청년회라고 하지만 청년회원들과 자원봉사하는 인원의 평균 나이도 60세 전후다. 궂은 날씨에 쟁반에 음식을 갔다 나르는 모습에 진심이 묻어 났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ken49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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