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카페 창가에서 바라본 휴일 풍경. 'LOVE'선인장과 여유로운 일상. 김동 시민기자
지난 12일 점심 모임을 마친 뒤, 일행과 함께 근처 낙동강변의 한 카페에 들렀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작은 머그잔 위에 놓인 선인장 네 개가 'l o v e' 글자를 만들고 있다. 앙증맞은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난다. 평범한 장식이지만,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처럼 작고 따뜻한 메시지를 건네는 듯하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야외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가족, 연인, 친구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손님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휴일을 채우고 있다.
최근 시민들은 뉴스 속 미국과 이란의 긴장된 상황을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이어진 휴전 소식 속에서 맞이한 이번 휴일은, 그래서인지 더 평온하게 느껴진다. 거창한 평화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커피 한 잔을 들고 느긋하게 앉아 있는 시간이야말로 일상의 소중한 평화일지 모른다.
멀리 낙동강은 잔잔하게 흐르고, 강변의 나무들은 봄바람에 천천히 흔들린다. 빠르게 흘러가던 시간도 이곳에서는 잠시 속도를 늦춘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시민들의 평온한 표정과 창가 위 'LOVE' 선인장이 어우러진 이 풍경은 말없이 전한다. 우리가 바라는 평화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봄은 사람들 곁에서, 조용히 일상의 평화를 완성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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