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대구지역 이주배경학생 인원 현황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이주배경학생(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최근 5년 새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 가정이 정착하기 위한 국내 입국 사례가 소폭 증가하면서 그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주배경학생은 대체로 도심과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이주배경학생 인원은 총 7천246명이다. 전년(6천789명) 대비 457명(6.7%) 늘었다. 이주배경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인원을 살펴보면 2020년 5천495명에서 2021년 5천931명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6천380명으로 6천명대를 돌파했다. 5년 새 31.9%나 증가한 셈.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3천855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1천480명)·유치원(962명)·고교(857명), 특수학교(66명), 각종·기타(26명)등의 순이었다.
이중 고교생이 5년 새 가장 많이 늘었다. 고교생은 2020년(322명)대비 166.1% 증가했다. 이어 중학생 87.6%, 각종·기타 85.7%, 특수 78.3%, 유치원 35.9% 각각 늘었다. 초등생의 경우 6.3%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 9개 구·군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달서구(1천766명)였다. 1천명대를 넘은 지역은 달서구를 포함해 달성군(1천499명), 북구(1천76명) 등 3곳이다. 학생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군위군(126명)이었다. 남구(381명), 수성구(556명)도 상대적으로 많이 적었다. 특히 특수학교에 다니는 이주배경학생 수는 남구 18명, 북구 16명인 반면, 서구·군위군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전교생 100명 이상 기준으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넘는 '이주배경학생 밀접학교'도 대구에 6개교가 있다. 달서구 신당초등엔 이주배경학생이 70%대에 달했다. 한국 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교육청 측은 "국내 정착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가정이 점차 많아지면서 대구 전체 학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매년 0.2~0.3% 느는 추세"라며 "20일 개소하는 달서구 대구한국어교육센터는 언어 소통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교육에서 멀어지고 있는 학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주배경학생도 모든 대구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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