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탑승’ 올해가 마지막, TK 양대 사학 영남대·계명대 정반대 행보 보이는 이유는?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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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1 18:16  |  수정 2025-05-21 19:25  |  발행일 2025-05-21
올해 계명대는 3번째 재도전, 영남대는 2번 탈락 이후 지원 안해
시도별 글로컬대학 지정 현황 <교육부 제공>

시도별 글로컬대학 지정 현황 <교육부 제공>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과정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양대 사학인 영남대와 계명대가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영남일보가 취재한 결과, 계명대(대구)는 글로컬대학 공모에 올해로 3번째 참여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공모에 나섰던 영남대(경북)는 올해 아예 응모도 안했다. 사실상 포기했다.


계명대는 올해 단독으로 글로컬대학 공모에 지원했다. '한국형 대학 국제화의 표준 모델 구현'을 주제로 유학생 유입과 정주 여건 마련, 인재 양성을 사업 목표로 내걸었다. 각오도 비장하다. 올해 3차년도가 마지막 공모이기 때문이다.


앞서 계명대는 2023년 글로컬대학 사업이 추진된 이후 두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두 번 모두 계명문화대와 함께 연합대학 방식으로 참여했었다. 하지만 최종 선정 전 단계인 예비지정대학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등 쓴맛을 봤다.


계명대 측은 "이번엔 우리가잘할 수 있는 부문을 강화하고 부각해 단독으로 공모에 나섰다"며 "'글로컬대학' 지정 타이틀이 주는 효과는 학교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반면 영남대는 올해 지원 여부를 고민했지만 끝내 지원하지 않았다. 1~2차년도까지 글로컬대학 공모에 지원했다. 1차년도 영남이공대와 손잡고 지원했으나, 조기 탈락했다. 2차년도에는 금오공대와 함께해 1차 예비지정대학엔 포함됐지만 최종 관문은 넘지 못했다. 올해 경북도 차원에서 지역대학에 컨설팅을 진행했지만, 영남대는 여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영남대 측은 "내부에서 고심은 했지만 글로컬대학 사업에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현재 전국 글로컬대학은 20곳이다. 대구경북지역 지정 대학은 경북대·대구보건대·대구한의대·한동대·포스텍·국립경국대 등 6곳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에 목메는 것은 결국 대규모 지원 예산이다. 5년간 예산 1천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경북(4곳)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지정됐지만 세종, 제주 등에는 한 곳도 없다. 영남대가 신청하지 않은 것도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배분 측면을 고려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명대 심벌마크 <계명대 제공>

계명대 심벌마크 <계명대 제공>

영남대 심벌마큼 <영남대 제공>

영남대 심벌마큼 <영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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