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A사 타지 마세요” 항공사 기장 주장 글 ‘파문’

  • 방정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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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7:31  |  수정 2025-06-13 10:24  |  발행일 2025-06-13
“기내식에 곰팡이” 사진도 첨부
A사 측, “조사 중…필요 시 대응할 것”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A사 소속 기장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자사 항공편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적어도 7·8월에는 A사 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A사 소속 기장이라고 밝힌 B씨는 "조종사 부족과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항공기 한 대를 안정적으로 운항하려면 기장과 부기장이 각각 8명이 필요한데, A사는 항공기 31대 보유 기준에 비해 기장이 240명, 부기장은 185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무일 감소로 인한 피로 누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타 항공사들은 월 10일 휴무를 보장하지만, B사는 9일이며 성수기에는 8일로 줄일 예정"이라며, "밤샘 운항 뒤 몇 시간 만에 새벽 비행을 다시 나가는 일이 반복된다"고 전했다.


처우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B씨는 "물가 상승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저품질 기내식, 낙후된 숙소 환경으로 인해 퇴시자가 늘고 있다"며 "승무원들에게 지급되는 기내식에 곰팡이가 핀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A사는 해당 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항공기 31대, 운항 승무원 435명으로 국토부 권고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휴무일 축소 계획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기내식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내부에 접수된 민원은 없으며, 해당 사진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A사는 현재 해당 게시글의 내용을 파악 중이며, 필요 시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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