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뭐하러 서울까지 가요? 대구에서 만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전통문화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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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30 17:43  |  발행일 2025-07-30

뭐하러 서울까지 가요? 대구에서 만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전통문화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중에서도 사자보이즈의 한복과 갓, 까치와 호랑이 같은 전통 아이콘들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굿즈는 연일 품절대란 팬들이 직접 만든 굿즈까지 난리날 정도입니다.


케데헌에 나온 유물들 대구에서도 볼 수 있는 것 아시나요? 대구경북의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케데헌 속 전통문화를 소개합니다


케데헌의 귀여운 단짝 더비와 서씨. 그중에서도 전통 민화 속 까치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간송미술관입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 '화조미감'에서는 조선 중기 화가 조속의 대표작 '고매서작'에서 까치를 만날 수 있는데요.


홀로 외로운 나무 위에 앉아 있는 까치의 모습이 조속 특유의 힘 있고 단호한 붓질로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죠.


[이랑 대구 간송미술관 학예사]


까치하면 주로 호랑이와 함께하는 호작도를 많이 기억하시고 그 작품들은 주로 후기 이후 민화들 그림이잖아요. 사실 까치 그림은 조선 중기에도 그려진다라는 사실을 이번 전시에 오시면 보실 수 있고. 까치가 사실 민화에서 나오는 귀여운 굉장히 사랑스러운 도상이 아니고 굉장히 큰 작품입니다. 매화를 배경으로 해서 까치 한 마리가 위엄 있게 앉아있는 모습이거든요. 17세기 문인들의 담백하고 맑은 정신을 대변하는 위엄을 갖춘 까치 그림이에요.


케대헌 속 고양이는 아니지만 우리의 영원한 반려묘 고양이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조선 18세기 김홍도가 그린 '황묘농접'.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바라보는 모습인데요. 예로부터 고양이와 나비는 장수를 의미하는 동물로 유명하죠. 함께 담겨 있는 바위는 불변, 패랭이꽃은 청춘, 제비꽃은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한 폭의 그림에 담긴 한국적인 바람들이 뜻깊은 작품입니다.


간송미술관의 화조미감 전시는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니까 서씨랑 더비 만나려면 서둘러야겠죠?


이번에 찾아볼 곳은 국립대구박물관입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복식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유명한데요. 역시 가장 주목해야할 아이템은 사자보이즈의 상징인 갓!입니다. 조선시대 남성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갓이 지금 다시 K-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죠


[이효선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국립대구박물관은 고고유물이나 중세실에서도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지만 특히나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 한국전통복식과 관련된 상설전시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요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갓 전시를 복식문화실에서 다양한 종류의 갓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그 상징성과 특유의 미감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갓! 이 갓의 독특한 형태와 실루엣이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죠. 대구박물관은 이 흐름에 발맞춰 '그저 갓 굿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거기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과 함께 활옷, 갓 등을 활용한 뮷즈도 곧 출시한다고 합니다


케이팝 애니 속에서 만난 우리 전통문화를 대구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케데헌 속 전통 아이템들 서울까지 가지 말고 대구 속에서 직접 만나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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