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대구 공연시장 판매액↓…뮤지컬 분야, 부산에 역전 당해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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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2 16:10  |  발행일 2025-11-02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티켓 예매수·공연 건수·회차 비수도권 1위
부산, 뮤지컬 티켓 판매액 대구 14배 기록
“부산, 전용 극장서 대규모 작품들 상영돼”
연극·서양음악 티켓 예매수는 부산 제쳐
오는 13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지방 첫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모습. 내년 1월부터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에스앤코 제공>

오는 13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지방 첫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모습. 내년 1월부터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에스앤코 제공>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3분기 대구 공연시장의 티켓 판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는 부산이 대구 티켓 판매액의 약 14배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올해 3분기(7월1일~9월30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3분기)'에 따르면, 대구의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11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티켓 예매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만매 증가한 24만8천324매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부산의 뒤를 이은 것. 또한 공연 건수(376건)와 회차(1천712회)는 각각 71건, 531회 늘어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부산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 전경. <드림씨어터 제공>

부산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 전경. <드림씨어터 제공>

대구 뮤지컬 분야 티켓 판매액은 약 15억원 감소한 약 12억원으로, 비수도권 1위인 부산(약 168억원)과 약 156억원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티켓 예매수도 약 2천매 줄어든 5만9천786매를 기록하면서,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에서 부산(15만6천879매)에 이어 두 번째로 높긴 했지만 부산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수도권 외 지역 중 부산이 대구를 제치고 올라온 것은 부산 소재의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에서 다양한 뮤지컬이 공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대형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공연장 중 하나인 계명아트센터가 하반기 수리 공사에 들어가면서 공연 건수가 줄었다"며 "올해 상반기에 지방 무대에 오를 만한 공연들이 많지 않았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대규모 작품이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연달아 공연돼, 주변 지역 관객들을 흡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 7~9월 두 달간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알라딘(부산)'은 올해 3분기 뮤지컬 티켓 판매액 전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서양음악 분야에 있어 대구는 티켓 예매수(6만9천12매)와 공연 건수 및 회차(260건·211회)에서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티켓 판매액(8억2천468만원)은 부산(15억6천320만원)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 6월 부산콘서트홀이 새롭게 개관하면서 관객층을 모은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공연된 피가로의 결혼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지난달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공연된 '피가로의 결혼'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연극 분야에서는 서울을 제외하고 대구의 공연 회차(763회)가 가장 많았다. 공연 건수는 45건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경남(66건)·부산(58건)에 밀렸다. 티켓 예매수는 대구(약 3만매)가 가장 높았으며, 경기(약 2만매), 경북(약 2만매)이 그 뒤를 이었다. 티켓 판매액은 약 4억원으로 부산(약 5억원)보다 낮았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 공연 티켓 예매수(약 653만매) 및 티켓 판매액(약 4천615억원)은 작년 대비 동기 대비 각각 74만매, 768억원 늘었다. 동일 기간 공연 건수(6천495건)도 16.5% 증가했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클래식이 2천186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음악(1천173건·18.1%), 연극(1천124건·17.3%)이 뒤를 이었다. 티켓 판매액은 대중음악(2천637억원·57.1%)과 뮤지컬(1천387억원·30.1%)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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