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국민배우 이순재 별세…1977년 개봉 영화 ‘여기자 20년’에서 영남일보 기자역 맡기도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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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5 09:54  |  수정 2025-11-25 17:41  |  발행일 2025-11-25
연극·드라마·예능 넘나든 70년
마지막까지 무대 지킨 ‘국민 배우’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가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령에도 연극과 영화, 방송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해 현장을 지켰다. 영남일보 논설위원과 한국 여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낸 전경화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여기자 20년(1977년 개봉)'에서는 주인공의 남편이자 영남일보 기자역을 맡기도 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기에 서울로 내려와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었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영화에 빠졌고,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현한 '햄림'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출연작만 140편이 넘고 단역까지 포함하면 집계조차 어렵다. 시청률 65%를 기록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대발이 아버지'로 시대의 가부장적 상징을 남겼다. 연극무대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에서 깊은 연기를 펼쳤고, 특히 '리어왕'에서는 방대한 대사량을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건강 문제로 잠시 활동을 멈추기 전까지 그는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마지막까지 배우로 살았다. KBS 연기대상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잠시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에서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지냈다.


특히 고인은 영남일보와도 인연이 깊다. 1977년 개봉한 '여기자 20년(女記者 20年)'에서 주인공의 남편이자 영남일보 동료기자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영남일보 논설위원과 한국 여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낸 전경화씨의 자서전 '여기자 20년'(1974년 출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로 명성을 떨치며 한국 문예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수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영남일보에 입사해 '칼날 같은 펜'을 휘두른 여기자 전경화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2016년 9월에는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제14기 개강 기념식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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