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동이봉사단 총무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이성복씨.
어디를 가든 총무는 그 단체의 보이지 않는 살림꾼이자 표나지 않는 봉사자이다. 대구시 동구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14년째 무료급식 활동을 하는 '밥동이 봉사단'(밥차와 동행하는 이들 봉사단)의 총무를 맡으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이성복(여·68·동구 신천동)씨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1년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베이비부머를 위한 동구재능나눔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이후 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로 활동하다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차량을 운영하는 밥동이 봉사단 창단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밥동이 봉사단은 매주 1회 동구 전역을 차량과 함께 돌며 밥과 반찬 준비, 의자와 식탁 배열, 찾아오는 어르신들의 질서정리와 인원수에 따른 배급량 조절, 배식 후 설거지 활동, 집기일체 정리까지 매끄럽게 진행한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뿐만 아니라 무질서한 사람들의 언쟁, 소음으로 인한 이웃 주민들과의 갈등까지 정신적으로도 힘든 봉사활동이다. 평균 연령 70세인 고령의 봉사자 18명이 지칠 때면 총무를 맡은 그의 따뜻한 배려가 든든한 받침돌이 된다.
이종수 회장은 "몸이 아파 쉬어야 하는데도 책임감이 강해 봉사현장에 늘 나타나고 어르신들 섬기는 마음이 강해 피곤해도 늘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이라며 칭찬했다. 이성복씨와 봉사단의 노력으로 밥동이 봉사단은 2025년 3월 국민추천 포상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려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라며 간단하게 말했다. 또 "모든 활동의 근원은 묵묵히 뒷바라지해주는 남편"이라며 조용히 웃었다.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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