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안동시 제공>
한·일 정상회담이 오는 19~20일 이틀간 경북 안동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안동 동선과 방문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공식 일정은 보안상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안동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장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지역 정·관계 및 문화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일 정상회담 장소로 도청신도시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북도청 이전 이후 조성된 대형 호텔과 국제행사가 가능한 인프라 등을 활용해 정상회담, 공식만찬, 의전행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지역에선 이를 계기로 경북 북부권 국제행사와 MICE산업 확대 가능성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관심의 초점은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문화 일정에 맞춰진다. 안동은 하회마을·도산서원 등 세계유산을 보유한 대표 전통문화도시다. 특히 하회마을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해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공간으로 하회마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동 하회마을 전경<안동시 제공>
안동 문화계에서는 하회마을 방문이 이뤄질 경우 하이라이트는 단연 '야간 선유줄불놀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최근 MZ세대 관광객 사이에서 안동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 선유줄불놀이는 일본에선 보기 힘든 전통 수상 불꽃놀이라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평가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전통한식, 종가문화체험 등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부각할 요소로 꼽힌다. 실제 안동시는 최근 전통문화와 야간관광,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에선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 외교행사를 넘어 안동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다시 알릴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이라는 상징성과 맞물리면서 안동이 한국 전통문화와 지방 균형발전의 상징적 공간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대통령실과 정부는 외교·경호상 이유로 정상 동선과 세부 일정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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