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구 바닥민심을 훑다] 수성알파시티 IT직장인들 “주차·정주여건 개선 시급합니다”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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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1 20:30  |  수정 2026-05-11 22:01  |  발행일 2026-05-11
정부 여당의 지원 기대감과 권력균형 위해 야당 지지 ‘교차’
6·3지방선거에 대한 IT 및 AI 업종 종사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11일 찾은 대구 수성알파시티. 최근 이곳엔 세련된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장태훈기자

6·3지방선거에 대한 IT 및 AI 업종 종사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11일 찾은 대구 수성알파시티. 최근 이곳엔 세련된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장태훈기자

6·3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대구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영남일보는 정치권의 셈법이나 거대 담론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날것 그대로 쏟아지는 바닥민심을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대구의 판교'로 불리는 수성알파시티의 IT 직장인을 시작으로 청년, 경로당 어르신, 전통시장 상인과 손님, 그리고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시민을 만나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진짜 희망사항을 청취하고 요동치는 정치적 표심을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수성알파시티. '대구의 판교'로 불리는 이곳은 지역 IT와 AI 산업의 중심지로, 최근에는 AX(AI 전환) 연구개발 허브로 도약 중이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들은 차기 대구시장 후보의 공약으로 정주여건 개선, 지원 강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공통된 목소리 중 하나는 주차문제 해결이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았을 때 갓길에는 불법주차 차량이 많았고, 지도상 주차장도 몇 없었다.


이모(43·중구)씨는 "이쪽 동네는 교통신호가 잘 안돼 있다 보니 출퇴근 시간대 위험하다. 불법주차가 많고 주차공간도 협소하다"며 차기 대구시장에게 주차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인근 회사의 대표인 서모(67·수성구)씨도 "직원들의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공영주차장이 아니면 주차할 곳이 없다. 이 동네는 기본적인 정주여건 형성이 아직 미미하다"면서 예비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에 들어선 건물들. 장태훈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에 들어선 건물들. 장태훈기자

인프라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구체적으론 정주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최진성(54·수성구)씨는 "이곳이 기업 중심이다 보니 저녁만 되면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동네 전체가 적막해진다. 심지어 퇴근시간이 지나면 식당이나 카페가 서둘러 문을 닫아 이용할 수 없다"며 "이런 점들에 대한 신경을 써 달라"고 예비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수성알파시티의 발전을 위해선 혜택이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며 예비후보들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IT업계에서 일을 하는 서모(35·수성구)씨는 "원래 이곳은 의료단지였다. IT회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건 최근 일"이라며 "특별한 혜택이나 지원이 없다 보니 IT회사들이 이쪽에 들어올 만한 이점이 없다"고 했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이모(72·수성구)씨도 "중앙정부에서 정해 놓은 규칙이나 규율을 지자체에서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규제를 더 강하게 해 사업 자체를 진행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규제 완화를 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최모(여·수성구·51)씨는 "정부에서 최근 스타트업에 지원을 해줬는데, 금액이 턱 없이 부족하다"면서 지원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위치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장태훈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위치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장태훈기자

'대구시장 예비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엔 업종 특성 때문인지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평가에선 상반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최민석(32·남구)씨는 "국민의힘은 극우세력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난 원래 보수정당 지지자였지만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타운홀미팅 때 수성알파시티 지원을 언급했다. 일자리 창출 및 대구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모(68·남구)씨는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도 못하게 계속해서 장관을 탄핵했지 않느냐"면서 "권력 균형을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입구에 놓여있는 표지판. 장태훈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 입구에 놓여있는 표지판. 장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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