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시장 개장 100일…‘월 3만여명’ 북적이는 현대식 전통시장으로 탈바꿈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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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4 18:47  |  발행일 2026-05-14
305억 투입 현대화 결실, 화마 아픔 딛고 지역 경제 활력 ‘견인차’
매출 개장 전 대비 2~3배 껑충, 상인들 ‘웃음꽃’

2021년 대형 화재로 잿더미가 됐던 경북 영덕전통시장이 재건축 개장 100일만에 '찾아오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지역경제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덕시장은 지난 2월 연면적 6천여㎡ 규모의 지상 2층 현대식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층에는 51개의 마트형 점포가 들어섰고 2층에는 청년몰과 키즈카페, 휴게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형 시장으로 조성됐다. 투입된 사업비만 305억원에 이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영덕시장 1층 내부 점포를 찾고 있는 모습. 화재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재탄생한 영덕시장이 개장 100일 만에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남두백 기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영덕시장 1층 내부 점포를 찾고 있는 모습. 화재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재탄생한 영덕시장이 개장 100일 만에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남두백 기자>

특히 시설을 조성하면서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화재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CCTV와 화재속보기를 설치하고, 220면 규모의 주차타워도 신설했다. 여기에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영덕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재개장 이후 시장 방문객은 월 평균 3만4천~3만5천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화재 이후 4년간 이어졌던 임시시장 운영 당시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상인들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졌다.


재개장 100일을 맞은 영덕시장 1층의 한 건어물 상점에서 상인 주인이  영덕 특산물인 말린 명태를 설명하며 물건을 팔고 있다.<남두백 기자>

재개장 100일을 맞은 영덕시장 1층의 한 건어물 상점에서 상인 주인이 영덕 특산물인 말린 명태를 설명하며 물건을 팔고 있다.<남두백 기자>

구다남 상인회장은 "시장이 손님들로 붐비면서 상인들 모두 시장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최근에는 AI 바우처 사업에도 도전할 만큼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설 현대화는 상인들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내 상인들의 평균 매출은 재개장 전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10여 곳의 식당은 매출이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김현진씨는 "깨끗해진 상가 시설과 고속도로 개통 덕분에 토요일만 되면 눈에 띄게 많은 손님이 시장을 찾는다"면서 "시장 전체 분위기가 살아나 장사할 맛이 난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건물 전체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면서 1년 내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며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덕시장 외부 광장에 늘어선 노점상들이 오일장을 맞아 활기찬 장날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현대식 본동 상가와 전통 오일장의 노점이 조화를 이루며 영덕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남두백 기자>

영덕시장 외부 광장에 늘어선 노점상들이 오일장을 맞아 활기찬 장날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현대식 본동 상가와 전통 오일장의 노점이 조화를 이루며 영덕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남두백 기자>

윤무섭 상인회 행정실장은 "이제 영덕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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