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 있는 양파밭. 구미시는 지난 3월 양파 재배면적 194.5ha를 확보해 경북도 양파 주산지로 공식 지정됐다.<구미시 제공>
구미시 무을면에서 돌배와 밤, 살구 등을 재배하는 농업인 전장희(57)씨 부부의 하루는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된다.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곧바로 밭으로 향할 수는 없다. 초등학교 2학년 딸 때문이다. 평일은 학교에 보내면 되지만 농번기 주말은 사정이 다르다. 부부는 혼자 있을 아이 생각에 늘 마음이 쓰인다. 그렇다고 농사일을 멈출 수도 없다.
농민들에게 농번기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이 맡길 보육시설 부족과 만성적인 일손 부족이다. 이에 구미시는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농번기 돌봄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또 인력지원과 생산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돌봄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서 만 2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주말 돌봄방을 운영하는 제도다. 전씨는 "아이도 집에 있는 것보다 친구들을 만나 놀고, 체계적인 공부도 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오전 9시에 데려다주고 오후 4시쯤 데려오는데 농사철에는 해가 길어 시간이 조금 타이트하다"며 운영시간 확대를 희망했다.
구미시가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도입사업에 선정돼 캄보디아 국적 30명이 입국했다. 시중 인력 대비 20~30% 낮은 수준의 임금으로, 인건비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농가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고아농협에서 이들에 대한 환영식이 열렸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올해 농번기 돌봄지원을 선산·고아·무을·도개·해평 등 5개 지역, 5개소로 확대했다. 예정 아동 수는 39명이다. 지난해에는 무을과 도개 2개소에서 각각 13명, 6명을 돌봤다. 영유아 감소로 운영이 어려운 농촌 소규모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농촌아이돌봄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는 시립 해평어린이집 1곳이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영·유아 7명과 보육교직원 4명을 지원했다.
생산기반 확충과 인력난 해소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3월 양파 재배면적 194.5㏊를 확보해 경북도 양파 주산지로 공식 지정됐다. 또 6억8천만원 규모의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과 2억3천만 원을 투입하는 고품질 양파재배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 처음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을 시행해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 30명을 시중보다 20~30% 낮은 인건비로 공급한다. 무을면 웅곡리에서는 16억5천만 원의 예산으로 61농가, 54㏊ 규모의 혁신농업타운이 추진 중이다.
이현선 구미시 농업정책과장은 "생산지원과 돌봄지원이 함께 가야 농민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그래야 농촌에도 사람이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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