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복합문화공간 '공간울림'에서 '비바뮤직스쿨과 함께하는 영철이와 미숙이 콘서트'가 열렸다. 듀오 밴드 '영철이와 미숙이'가 공연하는 모습. <이상만 돋움공동체 대표 제공>
대구 수성구 복합문화공간 '공간울림'에서 지난달 28일 돋움공동체가 주관한 '비바뮤직스쿨과 함께하는 영철이와 미숙이 콘서트'가 열렸다.
이상만 돋움공동체 대표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아버지다. 처음에는 자녀의 장애를 고치고자 공부도 하고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발달장애 시민들이 계속 태어나고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발달장애 시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이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왔다.
돋움공동체의 공연은 무용·마임·클래식·국악·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매달 넷째 목요일마다 꾸며진다. 지난 30년 동안 서울에서 10년, 대구에서 20년 동안 이어졌다. 지방 순회 공연까지 포함하면 전체 행사 횟수는 6천700회에 가깝다.
이날 무대에는 듀오 밴드 '영철이와 미숙이'가 올랐다. '영원히 철들지 않는 청년'과 '어른이 돼도 미숙한'이라는 뜻을 담은 이들은 시민들과 흥겨운 시간을 나눴다. 공연에서는 '김밥', '매직 카펫 라이드' 등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과 함께, 잔잔하면서도 철학적인 색채가 담긴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였다.
'영철이와 미숙이'의 리더 박경민씨는 "여러 분들과의 인연으로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주위에 좋은 음악가들이 많지만 재정적인 어려움 탓에 충분한 사례를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상만 대표는 "장애를 구분 짓기보다 같은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비록 작은 규모, 작은 목소리일지라도 이런 메시지를 계속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대를 내어준 공간울림 이상경 대표도 행사 취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험한 세상에서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존경스럽다"며 "가치 있는 일에 공간울림이 쓰이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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