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라일락뜨락 2900일의 기록’ 펴낸 권도훈 대표 “상화마을 조성하자”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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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6 19:57  |  발행일 2026-06-16
지난 12일 라일락뜨락1956에서 열린 북토크 중 권도훈 라일락뜨락1956 대표가 대담을 하는 모습. <권도훈 라일락뜨락1956 대표 제공>

지난 12일 라일락뜨락1956에서 열린 북토크 중 권도훈 라일락뜨락1956 대표가 대담을 하는 모습. <권도훈 라일락뜨락1956 대표 제공>

복합문화공간 라일락뜨락1956에서 지난 12일 북토크가 열렸다. 권도훈 라일락뜨락1956 대표가 펴낸 저서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핀다_이상화 생가터, 라일락뜨락 2,900일의 기록'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행사는 이재인 모더레이터의 사회와 백광범 기타리스트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저자의 대담이 진행됐다.


이 책은 권 대표가 지난 8년간 카페를 운영하며 만난 이들의 사연과 이상화 시인 생가 이야기를 담았다. 폐가나 다름없던 공간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놓기까지의 헌신이 생생히 기록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동산병원 의료진을 위해 매일 커피 100잔을 전달했던 일화도 공개됐다. 이 선행은 SNS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이어져 총 10회간 지속됐다. 작가가 아닌 일반 시민에게 갤러리를 무료로 개방해, 80세에 처음 붓을 든 윤화자 할머니의 개인전을 열어준 일 등 8년간의 소회가 가감 없이 전해졌다.


저자는 오랜 시간 이상화 시인과 100여 년 전 대구의 문화예술인들을 연구하며 생가터를 시민 공간으로 일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생가와 고택을 혼동하는 데다, 현재 이곳이 재개발 지역에 포함돼 있어 보존을 위한 시민들의 공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라일락뜨락1956은 독립운동가 이상정과 민족시인 이상화의 생가터다. 3·8 만세운동 당시 학생 동원을 모의했던 상화의 사랑채 '담교장'과 이상정이 건립한 대구 최초의 서양미술연구소 '벽동사 터'가 남아 있다. 대구 근대 미술과 문학의 발상지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인 셈이다.


권 대표는 인근의 고월 이장희 생가터, 무영당, 경상감영을 비롯해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 옛터, 이병철 고택, 이건희 생가터, 우현서루 터, 3·8 만세운동 발원지 등을 하나로 묶어 '상화마을'을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에 괴테하우스가 있듯, 도시의 정체성은 그곳을 거쳐 간 인물들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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