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황진우 소방장과 119구조견 라미의 특별한 동행

  •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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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1 19:53  |  발행일 2026-08-11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 건물 앞에서 황진우 소방장과 그의 동반자인 구조견 라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우 소방장 제공>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 건물 앞에서 황진우 소방장과 그의 동반자인 구조견 라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우 소방장 제공>

재난 현장과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소방대원의 눈과 장비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실종자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알려주는 든든한 구조대원이 있다. 바로 119구조견이다. 뛰어난 후각과 훈련된 탐지 능력을 갖춘 119구조견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앙119구조본부(대구 달성군 구지면)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황진우(33) 소방장은 이러한 119구조견과 함께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전문 '핸들러(Handler)'이다. 핸들러는 구조견 한 마리와 1대1로 매칭돼 재난 현장과 산악 구조 현장 등에 함께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구조견의 미용은 물론, 평소 각종 훈련을 함께 하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다.


황 소방장이 함께하는 119구조견 라미(3살) 역시 수많은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찾기 위해 활약하고 있다. 라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인 라미는 특히, 산악 실종자 수색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일반 등산객처럼 움직이는 사람에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잃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내도록 훈련되었다. 실종자를 발견하면 곁을 지키며 핸들러 황 소방장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짖어 위치를 알린다. 황 소방장은 "함께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라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19구조견이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 라미는 생후 10개월부터 약 2년 동안 전문 훈련을 받아, 구조견 인증평가를 통과하고 영남119 특수구조대에 배치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벨지안 말리노이즈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등이 주로 구조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 소방장이 핸들러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남다른 반려견 사랑 때문이다. 평소 반려견을 키울 만큼 개를 좋아했던 그는 "생명체인 개와 한마음이 되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의미 있고 보람 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람과 구조견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 자체가 이 직업의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이다.


라미는 특수목적견인 만큼 위험한 재난 현장과 험난한 구조 현장에 자주 투입된다. 황 소방장의 가장 큰 바람도 화려한 성과보다는 함께하는 구조견 라미가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보통 은퇴 시기인 10살까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활동을 마치는 것이다.


황 소방장은 "구조견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생명을 함께 구하는 동료"라며 "라미와 끝까지 안전하게 현장을 누비며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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