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거둔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이 정규시즌 1위 추격과 2위 굳히기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선두 KT를 따라잡을 산술적 기회는 남아 있으나, 현실적인 역전 가능성은 낮은 탓이다.
28일 현재 리그 2위로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3경기를 치른 삼성(78승 52패 3무)에게 남은 잔여 일정은 단 11경기에 불과하다. 삼성보다 3게임 앞선 KT(81승 49패 4무)가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사자군단이 순위를 뒤집으려면 극단적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KT가 최근 흐름(승률 6할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은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겨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KT가 남은 경기에서 승률 5할에 머문다 해도 삼성은 10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반면 3위 LG와의 격차는 4경기다. 두 팀 모두 11경기씩 남겨둬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
정규시즌 1·2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삼성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높다. 잔여 경기에서 2위를 조기에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투수진 정비 등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자군단의 계획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하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지금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데다 삼성만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감독이 얘기하는 것보다는 선수 본인들이 느껴야 한다. 프로 선수라면 서로 간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 하여튼 타격 페이스가 좀 올라와야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명절 기간 중 타선의 변화도 일부 있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1·2군을 오갔던 김영웅이 지난 24일 SSG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이날 김영웅은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냈다. 올 시즌 1할대의 타율에 그친 김영웅이 올해도 '가을 영웅'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만 10안타(3홈런)를 기록한 바 있다. 투수조에서는 이재희의 복귀 가능성이 일부 있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편, 삼성은 29일부터 홈에서 올 시즌 막판 사자군단의 운명을 가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가진다. 한화를 상대로 9승 3무 1패의 시즌 상대전적을 기록 중인 삼성으로선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를 기록한 한화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일궈내야 한다. 삼성은 10월 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월 3일부터 대구 홈에서 두산과 3연전에 돌입한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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