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우리이웃] “사진관 30년…이젠 1160만뷰 여행 유튜버”

  •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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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6 19:55  |  발행일 2026-06-16
‘준스튜디오’ 운영하는 이준석·손현주씨 부부
손현주·이준석씨 부부가 지난 3월 7박 9일로 떠난 히말라야 마르디히말 트레킹 중 해발 2600m 레스트 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현주씨 제공>

손현주·이준석씨 부부가 지난 3월 7박 9일로 떠난 히말라야 마르디히말 트레킹 중 해발 2600m 레스트 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현주씨 제공>

대구 달서구 성서로 국민연금 네거리에서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준스튜디오'란 간판이 보인다. 스튜디오에는 두 남녀가 나란히 산정상에 앉아 있는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준스튜디오'는 이준석·손현주씨 부부가 1996년 6월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30년간 같은 장소에서 지역 주민의 모습을 담고 있는 기록의 공간이다. 필자의 가족사진, 아이들 돌사진은 물론 증명사진 등을 책임져 온 곳이기도 하다. 사진관 내부의 편안한 분위기와 주인장 특유의 친절함과 꼼꼼함으로 늘 믿고 가는 곳이다.


'준스튜디오'란 상호는 손씨의 남편인 이준석씨의 이름에서 따왔다. 손씨는 "여고시절 사진관을 운영하는 삼촌 밑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이 지금 사진관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고 회상한다. 손씨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지만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사진을 향한 열망을 접을 수 없어 당시 대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관인 예림사진관에 덜컥 취직을 했다.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인 이씨를 만났다. 이씨는 당시 계명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 대구에 내려왔다. 사진에 진심인 두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린 후 2년 만에 지금의 사진관을 차렸다.


오픈 당시에는 부부가 직원 2명을 데리고도 웨딩 사진, 아이들 돌사진 촬영 등으로 일정이 빠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손씨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들었다. 오픈한지 20년간 밀려드는 주말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 수요일 휴무를 고수했지만 10년 전부터는 예약이 없는 한 일요일은 쉰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부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등산과 여행 등의 취미를 공통적으로 가져 5년전부터는 '손이고여행'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손이고여행'은 '손씨 아줌마와 이씨 아저씨가 간다' 의 줄임말로 부부가 함께 떠나고 함께 만든 여행 동영상 430여 개가 업로드되어 있다. 구독자 수도 1만 7천여명에 달하고 누적조회수는 1160만회 이상이다. DSLR, 드론, 액션캠, 휴대폰 등을 동원한 고퀄러티 영상과 잔잔한 음악,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집, 정성스러운 댓글로 구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미 전국 각지를 돌며 사진을 찍었으나 유투브용 동영상 제작을 위해 다시 한번 더 들르게 된 곳들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여행은 올해 3월 7박 9일 코스로 부부가 함께 떠난 '히말라야 마르디히말 트레킹' 이라고 한다. 부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이번 미션 또한 '손이고여행' 에 잘 기록되어 있다. 평생을 '일과 취미를 함께 한 중년부부' 의 끈끈한 유대감이 동영상 곳곳에 잘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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