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문신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 오길 바랄 뿐이죠” 문신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최승호씨

  •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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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29 22:23  |  발행일 2026-09-29
자신의 신체 대부분에 문신을 새겨 스스로를 표현하는 최승호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신의 신체 대부분에 문신을 새겨 스스로를 표현하는 최승호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과거와 비교해 다양해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문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문신을 자신의 개성과 삶의 철학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학생 김준서씨는 "예전에는 문신이 있으면 조금 무섭게 느껴졌지만, 요즘에는 문신을 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카페 '더 리빙룸'을 운영하는 최승호(32) 씨 역시 문신을 삶의 일부로 여기며 즐긴다.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을 제외한 신체 대부분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카페 단골손님들은 그에게 '문신남'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최씨가 처음 문신을 새긴 것은 서울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던 때였다. 어떤 그림을 어디에 새길지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그는 팔목에 한자를 새겼다. 그는 "아프긴 했지만, 원하는 그림을 다른 곳이 아닌 몸에 새긴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하나둘 문신을 늘려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과 의미를 몸에 담기 시작했다.


최씨에 따르면, 문신은 표현 방식이나 시술 방법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처음에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윤곽을 그린 뒤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을 거쳐 색을 채우는 방식이다. 최씨는 "한 차례 시술을 마친 뒤에는 붓기가 가라앉고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 후 다음 시술을 진행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최씨지만, 문신을 처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그는 "문신은 한 번 시술을 받으면 지우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문신이 멋있어 보여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나중에 세월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자신감이 있는 사람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가 바라는 것은 문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회다. 문신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취향,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문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신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가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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