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라틴아메리카의 마약과 우경화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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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04 18:27  |  발행일 2026-10-05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는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다. 다국적 마약조직은 국경을 넘나들며 마약거래와 자금세탁을 한다. 이 나라들은 마약 범죄조직의 자금 추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자국의 노력만으로는 국제적 조직의 뿌리를 뽑을 수 없다. 지난 8월 미 국방부가 동맹국 간에 정보를 나누고 작전을 함께할 태스크포스 창설을 발표했다. 이 반카르텔연합 제안에 14개국이 참여를 선언함과 동시에 25개 마약조직을 '테러조직'이라고 규정하였다. 테러조직엔 폭격, 제재, 재산동결을 해도 명분을 갖는다. 이미 3개국은 미국과 합동군사작전까지 벌였다.


미국이 마약카르텔 근절을 위해 전례 없이 군사력까지 동원하고 있다. 미군은 라틴아메리카에서 70회 마약운반 의심선박을 공격해서 230명의 '마약거래자'를 살해했다고 한다. 일부에선 미국이 중동전을 이리로 옮겨온다고 말한다. 이런 군사행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내로의 마약유입이 크게 줄어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증거도 없이 운반선을 격침했다는 비난만 듣는다.


이런 마약 전쟁은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를 우경화하기 위한 정책과 맞물려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선 한때 좌경화 물결이 지나갔다. 미국은 관세, 제재, 공중포격, 선거개입, 쿠바의 석유 차단,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체포 등 다양한 방법을 써서 우파 정권을 지원해 왔다. 트럼프가 집권한 후 라틴아메리카에 7번의 대선이 있었지만 모두 우파가 승리했다. 브라질이 예외다. 브라질은 좌파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지만 10월 4일에 대선을 치렀다. 전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가 우파를 결집시키는데 현재 룰라와는 막상막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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