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열방지역아동센터(달서구 상인동)에 소속된 15명의 아이들이 함께 만든 병뚜껑 태극기. <대구열방지역아동센터 제공>
"선생님, 이 병뚜껑들이 모이면 진짜 태극기가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서 시작된 작은 만들기가 하나의 특별한 태극기로 완성됐다.
돌봄이 필요한 지역 아동들의 보호와 교육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열방지역아동센터(달서구 상인동)는 10월 초 국군의 날을 맞아 버려지는 병뚜껑을 활용한 태극기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는 센터에 소속된 15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나온 병뚜껑을 모아 친구들과 함께 깨끗이 씻고 말린 뒤 색깔별로 분류했다. 이후 직접 색칠한 태극기 도안에 병뚜껑을 하나씩 붙이며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를 표현했다.
4시간 남짓 이어진 활동 동안 아이들은 태극기의 의미를 알아보고, 평소 쉽게 버려지는 물건도 새로운 가치를 가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만들기와 배움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활동은 환경보호와 나라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시간이 됐다.
아이들이 정성껏 완성한 병뚜껑 태극기는 10월 중순 열릴 예정인 달서구 지역아동센터 연합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다. 작은 병뚜껑 하나하나에 아이들의 손길과 생각이 담긴 만큼, 전시회를 찾는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극기 만들기에 이어 무궁화 비누 만들기 체험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는 우리나라의 나라꽃인 무궁화의 형태와 색 이외에도 의미와 상징성을 알아보고 직접 비누를 만들며 우리 문화에 대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혜영(60) 센터장은 "아이들이 태극기와 무궁화의 의미를 어렵게 배우기보다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하고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완성한 태극기는 단순한 작품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고 우리나라의 상징을 되새긴 소중한 결과물로 재탄생했다. 버려질 뻔했던 작은 병뚜껑들이 모여 의미 있는 태극기가 되었듯, 아이들의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모여 더 큰 배움과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