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저연차 공무원 275명 공직 떠났다…10명 중 7명은 ‘3년 미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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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12 20:53  |  발행일 2026-10-12
김주범 대구시의원, 최근 5년간 대구시·9개 구군 의원면직 현황 분석
1년 못 채운 퇴직자도 86명 달해…달서구 40명 최다
행정직이 절반 넘어…조기 이탈 원인조차 파악 못 해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최근 5년간 저연차(근속 5년 이하) 공무원 275명이 공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 중 7명가량은 임용 3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직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퇴직 사유조차 파악되지 않아 공직사회 인력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김주범(달서6) 대구시의원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신규임용 5년 이하 의원면직 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대구시와 9개 구·군에서 모두 275명이 스스로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면직은 공무원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직하는 것을 뜻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67명에서 2022년 56명, 2023년 49명, 2024년 48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55명으로 늘었다. 5년간 연평균 55명의 저연차 공무원이 공직을 떠난 셈이다.


특히 임용 초기 퇴직이 많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전체 퇴직자 275명 가운데 근속 1년 미만은 86명(31.3%), 1년 이상 3년 미만은 103명(37.5%)이었다. 이를 합하면 189명으로 전체의 68.7%에 달한다. 퇴직자 3명 중 2명 이상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조직에 적응하고 업무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에 오히려 공직을 떠난 것이다. 3년 이상 5년 이하 퇴직자는 86명(31.3%)이었다.


자료-대구시 제출, 김주범 대구시의원 재구성. 생성형AI제작

자료-대구시 제출, 김주범 대구시의원 재구성. 생성형AI제작

구·군별로는 달서구 퇴직자가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구·달성군(이상 34명), 대구시(33명), 수성구(32명), 중·동구(이상 25명) 순이었다. 남구(19명), 군위군(17명), 서구(16명)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대구지역 전반에 걸쳐 저연차 공무원의 조기 이탈이 발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직렬별로는 행정직 퇴직자가 145명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이어 시설직 36명(13.1%), 사회복지직 21명(7.6%), 공업직 15명(5.5%), 세무직 10명(3.6%) 순이었다.


문제는 이 같은 조기 퇴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 시의원은 "이번 제출자료에는 의원면직 사유가 포함돼 있지 않아 △보수수준 △업무부담 △조직문화 △민원스트레스 등 어떤 요인이 실제 퇴직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주범 대구시의원

김주범 대구시의원

대구시는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재직기간 5년 이상 10년 미만 공무원에게 장기재직휴가 10일을 부여하도록 했으며, 올해 신규 공무원 기본교육에는 선배 공무원과의 대화, 조직 적응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을 포함했다. 하지만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 실태가 확인된 만큼 기존 지원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시의원은 "기존 지원정책의 운영 실태와 효과를 점검하고, 임용 초기부터 안정적인 공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신규 공무원의 조기 퇴직이 반복될 경우 인력 채용과 교육에 투입되는 행정적 비용뿐 아니라 업무 인수인계와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 행정서비스의 연속성 등 조직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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