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철길 열리면 1시간대…영호남 교통지도 바뀐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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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14 21:02  |  수정 2026-10-14 22:20  |  발행일 2026-10-14
서대구~광주송정 198.8㎞ 연결…영호남 1시간대 생활권 기대
고령·합천·거창·함양 등 철도 소외지역 교통 접근성 개선
관광·산업 교류 확대 가능성…국가균형발전 동서축 역할 주목
대구 서대구역과 광주 광주송정역을 잇는 달빛철도 건설사업 노선도. 총연장 198.8㎞로, 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 등을 경유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 서대구역과 광주 광주송정역을 잇는 달빛철도 건설사업 노선도. 총연장 198.8㎞로, 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 등을 경유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와 광주를 직접 연결하는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영호남의 교통지도는 크게 달라진다. 두 도시를 1시간대로 오갈 수 있는 철길이 열리고, 그간 철도망에서 소외됐던 남부 내륙지역의 접근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동서를 잇는 교통축이 형성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와 인적 교류 확대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빛철도는 서대구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이어지는 동서횡단 철도사업이다. 대구·경북·경남·전북특별자치도·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5개 광역자치단체를 경유한다. 노선은 경북 고령, 경남 합천·거창·함양, 전북 장수·남원·순창, 전남 담양 등을 경유한다. 신설 구간은 178.6㎞이며, 나머지 20.2㎞는 기존 선로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와 광주 사이엔 두 지역을 곧바로 잇는 철도 노선이 없다. 열차를 이용하려면 다른 지역을 경유하거나 환승해야 한다. 달빛철도는 이같은 우회 교통 구조를 보완하는 남부권 동서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 철도망이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남북축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령과 합천, 거창, 함양 등은 장거리 이동 시 도로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다. 철도 이용을 위해 인근 도시의 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뒤따른다. 향후 계획된 정거장이 설치되면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과 도로망을 연계하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향후 추진 일정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32~2037년 공사 시행 등이 잠정 일정으로 제시됐지만, 정부가 확정한 공식 계획은 아니다. 이미지= 챗지피티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향후 추진 일정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32~2037년 공사 시행 등이 잠정 일정으로 제시됐지만, 정부가 확정한 공식 계획은 아니다. 이미지= 챗지피티

달빛철도 개통은 지역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대구의 도심 관광자원과 광주의 문화예술 시설, 남원·담양·거창 등의 자연·역사 관광지를 연계한 광역 관광상품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역별로 흩어진 관광자원을 하나의 이동 경로로 묶으면 당일 여행과 주말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관광 효과는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 사이의 연계 교통망에 영향을 받는다. 역에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철도 개통에 따른 편익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지자체별 관광상품 개발과 교통체계 정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 분야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구지역 산업단지와 광주의 연구·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기업과 연구인력의 이동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 기업 간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철도망을 지역 산업정책과 어떻게 연계하느냐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대구고속도로(광주 문흥동~대구 옥포읍·총연장 171㎞)가 개통돼 있지만 이동엔 3시간이나 소요돼 불편한 상태다.


서대구역 기능 확대도 관심사다. KTX와 SRT가 정차하는 서대구역은 대구 서남부권의 주요 철도 거점이다. 향후 대구산업선(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 등 계획된 노선과 달빛철도가 연결되면 여러 철도망을 잇는 환승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역사 주변 교통시설 확충과 환승 체계 정비도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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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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