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더, 내일을 이끌다 ③] 무대 넓히고 배움 더하고…벨리댄서 다원양의 성장

  • 최시웅·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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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15 17:01  |  발행일 2026-10-15
아이리더 지원으로 해외 경연·전문 수업 참여
이집트서 음악 해석·즉흥 표현 경험 쌓아 성장
세계의 지도자 만나며 ‘가르치는 무용가’ 꿈 키워
지난 8일 대구 남구 그레이스연습실 남산점에서 만난 조다원양이 이집트에서 열린 벨리댄스 대회에서 수상한 2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지난 8일 대구 남구 그레이스연습실 남산점에서 만난 조다원양이 이집트에서 열린 벨리댄스 대회에서 수상한 2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지난 7월 이집트에서 열린 '클레오파트라 페스티벌'은 조다원(17·고1)양에게 춤을 배우는 또 하나의 교실이었다. 이집트 벨리댄스 지도자 모하메드 샤힌이 주최한 이 행사에선 경연과 전문 지도자 수업이 진행됐다. 다원양은 여러 나라 지도자에게 춤을 배우고 무대에서 평가와 조언을 받았다. 현지 연주자들의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추며 표현의 폭도 넓혔다. 다원양은 "해외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고, 대회에 출전해 직접 평가와 조언도 받을 수 있었다"며 "아이리더 지원 덕분에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다원양에게 초록우산 '아이리더' 지원 사업은 자신감을 듬뿍 심어준 매개체였다. 어려운 여건으로 재능을 펼칠 기회가 제한된 상황에서 교육·훈련비와 진로 상담 등을 지원받게 된 것. 지난해 예술 분야 아이리더로 선발된 지원양은 현재 매월 소정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해외대회 참가할 땐 추가 지원도 받았다.


춤과의 인연은 어릴 적 동네 문화센터에서 시작됐다. 다섯 살 무렵 발레를 배우던 다원양은 옆 교실에서 본 벨리댄스가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이후 집 근처 학원에서 벨리댄스를 배웠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수반에 들어갔다. 취미로 시작한 댄스는 각종 국내외 대회 출전으로 이어졌다.


다원 양은 생활환경이 어려운 가정의 외동딸이다. 부모 모두 일은 하지만 레슨비와 교통비, 대회 참가비, 의상 제작비를 꾸준히 마련하는 일은 큰 부담이었다. 해외대회는 어머니가 동행해야 해 항공료·숙박비 등을 합치면 한 번에 약 300만원이 든다. 유명 지도자들의 수업을 묶은 1박2일 과정은 약 150만원이다. 대회 부상으로 수강권을 받지 못하면 이 비용도 따로 필요하다.


다원 양의 어머니(44)는 "딸이 워낙 벨리댄스를 좋아하고 또 계속하고 싶어 해 최대한 지원하려 했다"며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비용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았다. 다행히 장학금을 레슨비와 교통비, 대회 참가비 등에 쓰면서 부담을 많이 덜었다"고 했다.


지난 8일 대구 남구 그레이스연습실 남산점에서 만난 조다원양이 벨리댄스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조다원양의 다양한 동작을 한 화면에 담기 위해 다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이현덕기자

지난 8일 대구 남구 그레이스연습실 남산점에서 만난 조다원양이 벨리댄스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조다원양의 다양한 동작을 한 화면에 담기 위해 다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이현덕기자

다원양은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간다. 오전 11시쯤 도착해 점심을 먹고 전문 레슨을 받는다. 연습이 길어지는 날엔 오후 8시까지도 댄스를 춘다. 다원양은 "원해서 선택한 일이다. 몸이 고될 때도 있지만 새로운 걸 배우고 춤출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늦게 귀가한 날에도 한두 시간씩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푼다. 학원수업이 없는 날은 연습실에서 혼자 네 시간가량 연습한다"고 했다.


이렇게 단련한 춤을 해외 무대에서 선보이고, 그곳에서 다시 배운다. 이집트에선 가사와 감정을 동작과 표정으로 표현하고, 현장 연주에 반응하는 경험을 쌓았다. 여러 지도자의 수업과 조언이 벨리댄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목표는 춤을 추고 가르치는 전문 지도자, '마스터 티처'다. 다원양은 "내가 여러 선생님을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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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현장의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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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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