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TF구성 이번주 첫 회의…후보지 선정·이전 절차·방식 논의

  • 구경모
  • |
  • 입력 2016-07-13   |  발행일 2016-07-13 제4면   |  수정 2016-07-13
대구시, 이전 건의서 제출
권영진 시장 TF에 참여할 듯

박근혜 대통령의 K2공군기지·대구공항 통합이전 조속 추진 지시에 따라 정부가 ‘대구공항 통합 이전’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에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주 내에 첫 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12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주재로 기획재정부·국방부(공군)·환경부·국토교통부·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각 부처 차관·실장이 참석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TF’는 이석준 실장을 팀장으로 대구시를 비롯해 국방부(공군), 국토부, 기재부 등이 참여한다. TF에서는 △군공항(K2) 이전사업 방식과 절차 △민항기능 이전방안, 이전후보지 선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구시가 이날 국방부에 군(軍) 공항 이전건의서를 제출한 만큼 관련 절차가 즉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TF 1차회의를 대구시와 협의해 이번 주 내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K2 이전에 대해 대구시와 1년 넘게 협의해 온 만큼 건의서가 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쉽게 통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구공항 이전 절차에 따르면,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체가 대구시에서 제출한 이전 건의서를 검토한 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전건의서평가위원회가 총사업비 조달 가능성 등을 심의한다.

이어 국방부가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를 거쳐 ‘예비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고,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면, 부지 선정계획 공고와 주민투표·유치 신청 등을 거쳐 사업이 시행된다.

정부는 이를 1~2개월 이내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실무자들은 재원조달 방안 등의 구체적 사업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데다 지역간 갈등, 환경 문제 등이 겹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TF에 참여할 대구시 인사로 권영진 대구시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TF는 대구시, 국방부 등에 있는 K2 이전사업 관련 부처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된다”며 “권영진 시장이 직접 TF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민의 권익을 지키겠다는 권 시장의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 권 시장이나 김승수 행정부시장도 참여할 수 있다. TF 참여 인사와 관련해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