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첫 공론화가 K2 이전 촉매제, 10여년간 지속적 보도로 성과

  •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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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3 07:34  |  수정 2016-07-13 07:34  |  발행일 2016-07-13 제5면
영남일보 첫 공론화가 K2 이전 촉매제,  10여년간 지속적 보도로 성과
영남일보가 처음 K2공군기지 이전에 대해 보도한 2007년 11월6일자 1면. 영남일보는 이날부터 K2 공군기지가 왜 이전돼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전할 수 있는지를 골자로 하는 ‘K2 이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8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했다.

K2공군기지와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부지 선정작업이 12일 본격화됐다. 전투기 소음과 재산권 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어온 대구시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그 배경에는 10여년 동안 이어온 영남일보의 지속적인 보도가 있었다.

영남일보가 처음 K2 이전에 대해 보도한 것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이다. 영남일보는 11월6일부터 K2공군기지가 왜 이전돼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전할 수 있는지를 골자로 하는 ‘K2 이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8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했다.

기획기사는 △주민 피해 △군부대가 대구 장기발전에 걸림돌 △K2 이전과 동남권 신공항 △주요 대선 후보들의 입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그 결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회창 무소속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등이 ‘K2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다.

또 대구 동구·북구에서는 주민과 구(區)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K2공군기지 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으며, ‘K2 이전 100만인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영남일보의 보도가 ‘K2 이전’을 지역의 담론으로 이끌어낸 셈.

K2공군기지 이전 문제의 주요 이슈인 ‘전투기 소음 피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도 영남일보가 앞장섰다. 영남일보는 2011년 8월 군 소음소송 지연이자를 한 변호사가 독식했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으며, 이어 주민들이 지연이자를 반환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사를 연속으로 게재했다.

이를 통해 군 소음소송 지연이자 문제는 대구지역 최고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동시에 국방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배상액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졌고, K2공군기지 이전이 근본 해결책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번 K2 이전 결정도 마찬가지. 신공항 무산발표 직후부터 영남일보는 ‘대구·경북 신공항의 미래’ ‘절박해진 대구경북 하늘길’ 등의 기획보도를 통해 K2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 등도 이에 호응해 정부를 압박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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