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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매기념관의 제1전시장인 길쌈방은 전국 각지 답사를 통해 길쌈과 관련된 물레와 베틀, 그리고 고려말기에 들어온 목화와 연계된 부속장비를 수집·전시해놓고 있다. |
대구시 동구 덕곡동 송광매기념관(관장 권병탁·www.skmuseum.co.kr)은 팔공산 파계사 버스 정류소에서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 송림사 방향으로 3㎞쯤 가다보면 오른쪽 아시아복지재단 뒤편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이 기념관에 보관 중인 자료에는 우리나라 전통산업을 평생 연구해온 권병탁 관장 부부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념관은 2002년 5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전통산업박물관으로 인정받았다.
송광매기념관은 박물관과 매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념관은 원래 권 관장이 1975년 남구 대명동에 생산도구연구소를 발족시키면서 시작됐다.
80년에 전남 순천 송광사 경내에서 입수한 야생 매실 종자를 대명동 텃밭에 파종했고, 이렇게 탄생한 야생 매실씨 묘목을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 심었으며 91년 현재 기념관이 있는 팔공산 자락에 '권병탁 씨매실 씨매실원'을 개원, 전국적으로 씨매실 보급운동에 나서게 됐다. 2003년도에는 박물관마저 아예 팔공산으로 이전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매실향이 관람객을 반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마련된 각각의 전시관과 집안 곳곳에서는 전통 씨매실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길쌈, 도자기, 서화, 전통염색 작품, 쇠부리(야철) 각종 생산도구 및 생활자료 등 근래에는 보기 힘든 전통 수공업 용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1만여점의 유물은 단순한 전시품이 아니라 권 관장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다. 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우리 전통 수공업에 대해 참고할 만한 연구자료 하나 변변히 없던 상황에서 권 관장은 우리 민족의 근대 자본주의가 외국에 의해 싹튼 것이 아니라 길쌈, 도자기, 쇠부리, 약령시 등 전통산업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밝히기 위해 전국을 돌며 자료를 찾고 연구를 거듭해 오늘의 이 소장품들을 모았다.
여기에 부인 송수희씨의 땀과 정성이 오롯이 밴 붓글씨, 사군자, 전통 초목염색 작품 등이 함께 어우러져 기념관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매화꽃이 지고 나면 매실이 자라기 시작해 6월경이면 수확에 들어간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매실을 원료로 에끼스차와 농축액을 비롯해 고추장, 장아찌, 간장, 회초장, 단초 등 10여 종의 제품을 생산 중에 있다.
2002년에는 토종매실 고추장이 '전통식품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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