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 소외 현실화, 같은 선택 반복하면 다른 결과 기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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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09 21:35  |  수정 2026-06-10 09:10  |  발행일 2026-06-10

불길한 예감이 기어이 현실화하는 건가. 지방선거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의 대규모 호남 투자설이 파다하다. 반도체, AI·로봇 분야이다. 모두 미래 핵심산업이다. 호남이 미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토 달 생각은 없다. 다만 대구경북의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한적인 자원을 한 곳에 집중하면 풍선효과의 폐해가 생긴다. 균형발전은 지역 간에도 고려해야 한다.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도 걸린다. "영호남 문제에 있어 호남에 좀더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성장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 했다. 뭔가 밑자리를 까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호남에 좀더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발언의 기저에는 오랜 '호남 소외론'이 있다. 33년째 GRDP 꼴찌 대구의 현실은 무엇으로 설명할 텐가.


정부는 6월 중 주요 기업과 비수도권 투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서 관련 내용이 전격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광주, 전남 장성 투자설이 나온다. 군공항 이전 후적지가 후보지라고 한다. TK의 미래 구상과 흡사하다. 여기에다 젠슨 황이 현대차에 약속한 GPU 공급과 함께, AI·수소·로봇 중심 거점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거론된다. 이를 방해할 생각은 없다. 호남의 변화를 까칠하게 바라볼 이유도 없다. 우리의 문제로 눈을 돌려야 한다. TK 전략을 재검토하고 돌파구를 마련할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GRDP 꼴찌 33년간 잃어버린 '혁신 DNA'를 회복해야 한다. 같은 선택을 반복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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