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두류역 에스컬레이터 한달간 고장 방치

  • 입력 2010-11-08 07:24  |  수정 2010-11-08 07:24  |  발행일 2010-11-08 제8면
민간업체 위탁관리 부작용 빚나
비용 커 수리 안해…대구시는 책임 떠넘기기
지하철 두류역 에스컬레이터 한달간 고장 방치
7일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 19번 출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 채 장기간 방치돼 있어 시민들이 계단을 이용해 올라오고 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두류역 출입구쪽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장기간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에스컬리이터는 대구시 소유의 공공시설물이지만 민간업체가 관리를 맡고 있어 신속한 민원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두류역 19번 출입구에 있는 이 에스컬레이터는 한달 가까이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곳은 지하철 역사뿐 아니라 지하상가가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두류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편의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시민들이 이용을 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두류역 에스컬레이터는 2004년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건설업체 D사가 지하상가 조성공사를 한 뒤 대구시와 2005년부터 2025년까지 대부계약을 맺고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이다. D사는 현재 상가시설 관리업무를 또 다른 민간업체에 위탁을 준 상태다.

문제는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이 상가관리사무소가 비용문제를 들어 수리에 적극성을 띠지 않는다는 것.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설치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수시로 고장이 났고, 수리를 해도 개선이 되지 않아 아예 작동을 중지시켰다"며 "출입구 상단에 캐노피(지붕)가 설치되지 않아 비만 오면 물이 스며들어 구동모터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폭우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치업체에 문의한 결과 수리비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입점률도 80%밖에 되지 않아 상가 관리비로 충당하기는 버거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안은 민간업자가 관리를 맡고 있는 다른 지하상가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어서 우려감이 크다. 현재 대구지역 7개 지하상가중 대신지하상가와 대구역, 범어역 지하상가를 제외한 4곳은 모두 민간업자가 관리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지하공간을 개발하는데 막대한 돈이 들어 민간자본을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며 "민간업자가 임대와 분양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계약기간까지는 관리책임이 민간업체에 있다"며 책임을 민간업체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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