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선거는 끝났다, 이제 문경시 공직사회가 움직일 시간이다

  •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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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03 19:28  |  발행일 2026-06-04
강남진 기자

강남진 기자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통해 문경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리더를 선택했고, 선거 과정에서 이어졌던 치열한 경쟁도 막을 내렸다. 거리마다 내걸렸던 현수막은 하나둘 철거되고, 유세장의 함성도 사라졌다.


하지만 선거가 끝났다고 모든 상황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정의 방향이 정해졌다면, 이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일은 이제 문경시 공직사회의 몫이기 때문이다.


선거 기간 지역사회는 적지 않은 갈등과 긴장 속에 있었다.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지지층 간 의견 차이도 컸고, 여러 해석과 소문이 지역 곳곳을 떠돌았다. 공직사회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금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거를 잊는 것이다. 누가 당선됐는지, 누가 어느 후보와 가까웠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행정에 집중해야 한다.


공무원은 특정 정치인의 사람이 아니다.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를 마치면 떠나지만 공직사회는 남는다. 그래서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행정의 연속성과 공정성이다. 시장이 바뀌더라도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


문경은 지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침체된 지역경제, 농촌 고령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시민들이 새로운 시정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러한 과제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결국 정책을 실행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공직자들이다. 아무리 좋은 공약도 행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다. 따라서 공직사회는 선거 이후의 분위기에 흔들리기보다 맡은 업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특히 선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줄서기나 눈치 보기 문화는 경계해야 한다. 시민들이 공직사회에 바라는 것은 정치적 충성심이 아니라 전문성과 책임감이다. 누구 편에 섰느냐보다 얼마나 성실하게 일하느냐가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과정이지만 행정은 시민 삶의 현장이다. 시민들은 선거 결과보다 그 이후 달라지는 행정을 더 오래 기억한다.


선거는 끝났다. 6월 4일 아침, 공직사회가 가장 먼저 되새겨야 할 것은 단 하나다. 문경시 공직사회가 시민만 바라보며 새로운 출발에 나설 때다. 그것이 시민의 신뢰를 얻는 가장 확실한 길이자, 지역 발전을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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