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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인쉼터의 실태와 대책 등을 설명중인 도근환 동대구노숙인쉼터 부소장. |
"노숙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굳은 자활 의지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도근환 동대구노숙인쉼터 부소장은 노숙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잘라 말했다.
그는 "쉼터를 찾는 노숙인들에게 아무리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고 설득해도 3개월을 채 못넘기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노숙인에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책에 머물 뿐 진정한 노숙인대책이 되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도 부소장은 "실제로 2009년 7월부터 만 1년 동안 10명의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이어줬는데, 3개월 이상 일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며 "현재의 노숙인 대책은 다분히 소모적이고 한시적인 것일 뿐 절대 생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을 할 기술도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 자활 프로그램이라는 중간 과정도 없이 단순히 일자리만 소개시켜 준다는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실제 노숙인이 생겼을 때의 사후대책보다 노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사전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솔직히 태어날 때부터 노숙인이 목표였던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사회 복지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경제난 등으로 가정이 해체돼 버리면 고스란히 노숙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우리사회가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노숙을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나 책임으로 돌릴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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