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마을 ‘녹색힐링벨트사업’ 갈등 증폭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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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5 07:41  |  수정 2016-04-05 07:41  |  발행일 2016-04-05 제10면
대구시, 축사부지 편입 방침에
주민 “생계수단 양보 못해” 반발

주민 동의 없는 일방추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녹색힐링벨트사업’(영남일보 4월1일자 10면 보도)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북구 ‘화담마을’ 주민 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엔 사업부지 편입여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대구시는 주민들이 운영 중인 축사 부지를 포함시킬 방침인 반면 주민들은 생계수단인 축사 부지를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녹색힐링벨트사업 계획안에는 화담마을 일대 98필지가 사업면적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마을 앞 축사 부지는 8필지다. 축사는 10개 동으로 대구시는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화담마을 주변에서 대구녹색힐링벨트사업을 추진하는 취지로 ‘환경문제’를 들었다. 축사 주변의 악취와 벌레, 수질오염 등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화담마을 입구의 축사에서 악취와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대대적인 정비를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그동안 이 일대에 대한 수질 및 토양 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 민원 건수도 파악하지 않았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였던 화담마을 주변은 1993년 취락지역으로 용도가 완화돼 축사건립 허가가 났다. 주민들은 그 이듬해 축사를 지어 20여년째 운영 중이다.

화담마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곳 주민들은 축사를 운영하거나, 텃밭에서 채소를 키워 근근이 먹고 살고 있다”면서 “갑자기 대구시가 사업을 추진할 테니 텃밭이고 축사고 모두 양보하라는 것은 주민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마을 주민 9명 가운데 3~4명이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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