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인 줄 알고 방치…피부암, 자외선을 피하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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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6 07:44  |  수정 2017-06-06 07:44  |  발행일 2017-06-06 제15면
10년간 3배 이상 증가…흔한 질병
가려움 등 증상없는 경우가 더 많아
레이저로 제거해도 다시 생기거나
3주이상 상처 지속땐 피부암 의심을
가장 재발 적고 확실한 치료는 수술
점인 줄 알고 방치…피부암, 자외선을 피하라

“점이라고 해서 레이저로 여러 번 제거해도 자꾸 생기더군요. 입술 주변이 헐어 연고를 계속 발라도 낫지 않았어요. 아프지도 않아서 암이라고 생각 못했죠.”

조직검사 결과 피부암으로 진단받고 수술한 환자들의 이야기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피부암은 특별한 질병이고,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부암은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보건복지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피부암 발생률은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는 피부암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낮은 편이어서 피부암을 점인 줄 알고 방치해 두었다가 암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 병원에 오는 환자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피부암은 어떤 질병일까.

피부암이란 말 그대로 피부에서 발생한 암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생길 수 있으며, 머리카락 안쪽 두피나 손발톱에도 생길 수 있다.

피부암은 왜 생기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햇빛(자외선) 노출이다. 피부암은 보통 얼굴, 목, 손등 등 햇빛 노출 부위에 잘 생긴다. 나이가 많을수록, 유색인종보다는 백인에서, 술이나 담배를 하는 경우 더 잘 생길 수 있다. 가족 중 피부암이 있는 경우, 직업적으로 타르나 비소 등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 피부암 발생 위험성이 증가한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자외선 노출과 관계없이 발바닥 등에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것이 피부암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피부암의 특징을 숙지해 둔다면 초기에 치료를 할 수 있다.

피부암은 평범한 점, 반점, 검버섯, 습진, 상처 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검은 점, 검버섯이 새로 생겼을 때, 원래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깔이 변화한 때, 점이 가렵거나 통증, 상처(궤양)나 딱지(가피) 등 변화가 있을 때, 레이저로 점을 여러 번 제거해도 다시 생길 때, 상처가 적절하게 치료해도 오랫동안(3주 이상) 낫지 않을 때 피부암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그림처럼 점의 모양이나 경계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거나, 색깔이 다양하거나, 크기가 크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피부암 진단은 국소마취해 간단한 조직검사로 할 수 있으며, 병변이 작은 경우에는 절제생검을 이용하면 검사와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경우도 있다.

조직검사 결과 피부암으로 진단됐다면 외과적 절제술, 전기소작술, 냉동요법, 광역동치료, 국소도포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요법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 중 가장 재발이 적고 확실한 방법은 수술로 암조직을 절제하는 것이다. 수술 후에 결손부위가 큰 경우에는 피부이식이나 피판술 등의 재건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피부암은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약 80%의 피부암은 태양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 모자, 소매가 긴 옷, 양산, 선글라스 등 생각보다 간단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전암병변(암으로 변할 수 있는 병변, 나쁜 점)이 있는 경우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성형외과에는 미용성형과 재건성형의 두 분야가 있다. 재건 성형외과에는 얼굴 부위의 골절 등 외상, 화상, 사고로 인한 조직결손부위의 재건, 욕창이나 당뇨발, 궤양 등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만성적인 상처, 유방암·피부암 등의 암수술 후 결손부위의 재건, 수부외과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다.

암 제거수술로 암은 완치됐지만 눈이나 입이 당긴다거나 보기 싫은 흉터가 남으면 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수술로 제거되는 부위가 클 경우 재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완전히 제거하면서 기능적, 미용적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 피부암 치료 목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대구파티마병원 성형외과 여현정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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