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제이블랙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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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4  |  수정 2018-07-24 07:52  |  발행일 2018-07-24 제23면
[문화산책]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제이블랙까지 (3)
박혜진 (댄스팀 아트지 멤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트리트 댄스에 관한 심도 있는 내용들이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었다. 과거 오락방송이나 음악방송에서도 스트리트 댄스를 볼 수 있었으나 그와 함께 제공되는 정보량은 미비해 일회성으로 지나칠 수 있는 정도였다. 하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청자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채널이 증가함으로써 스트리트 댄스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양질 또한 향상되었다.

스트리트 댄스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의 등장으로 스트리트 댄스에 대한 재인식과 관객 개발이 또 한 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스트리트 댄스가 두각을 나타낸 프로그램으로는 ‘코리아 갓 탤런트’ ‘댄싱나인’ ‘힛 더 스테이지’ 등 서바이벌과 리얼리티 형식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스트리트 댄스 관련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방영 당시 스트리트 댄서인 주민정양과 블루웨일 브라더스가 스트리트 댄스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댄싱나인은 서바이벌 댄스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프로그램의 참가자가 되어 매주 그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스트리트 댄스와 댄스 스포츠, 재즈, 현대무용, 발레, 한국 무용 등이 장벽 없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일회성으로 비춰지는 댄스 쇼가 아니라 매주 댄서들의 일상 모습과 연습과정, 새로운 퍼포먼스들이 방영되면서 댄서들의 팬덤 형성과 스트리트 댄스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해석한다. 또한 위 방송들을 통해 연예인들의 백업댄서가 아닌 댄서로서 독자적으로 스타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게 됐다.

현재는 TV와 함께 유튜브, 각종 SNS를 통해 더욱 다양한 댄스 관련 콘텐츠들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댄서들의 SNS활동을 통한 신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들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더욱 정확하고 빠른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트리트 댄스 문화에 대한 친밀도와 이해도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 방송매체를 통해 주목받은 댄서나 유명 가수의 안무가, 댄서들의 SNS에서는 연예인 부럽지 않을 만큼의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할 수 있지만 어떠한 잣대를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현재는 춤을 좋아하는 혹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런 춤을 추고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인식으로 그들을 보고 있다. 30년 전처럼 ‘춤춰서 뭐 될래? 공부 못하고 불량한 아이들이나 하는 거야’라는 말은 어느새 사라졌다. 영상매체를 통해 들어온 외래문화로 시작했으나 현재 한국에서 발전하는 속도와 그 영향력은 절대 미미하지 않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평등한 시선으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가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박혜진 (댄스팀 아트지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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